파월 "테이퍼링, 금리인상 훨씬 앞서 이뤄질 것"

완화 정책 되돌림 질문에 "2013~2014년 선례 따를 것"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기존 입장 재확인
"완전고용·물가 2% 목표 상당한 추가 진전 이뤘을 때"
  • 등록 2021-04-15 오전 11:44:39

    수정 2021-04-15 오전 11:44:3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정상화에 훨씬 앞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뿌렸던 돈을 충분히 거둬들인 뒤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경제클럽이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어떠한 순서로 물러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2013~2014년 연준이 실시했던 테이퍼링을 교과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훨씬 전에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룰 때 자산매입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며 “이 시점은 우리가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시점보다 상당히 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미 경제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준은 지난 2013년 12월 벤 버냉키 전 의장 시절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고, 이후 2년 동안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2013~2014년에 개발한 계획표를 따르겠다고 시사한 것”이라며 “연준의 불가피한 출구 계획을 가늠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모호한 영역을 채워줬다”고 평했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매달 1200억달러 규모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연준은 작년 12월부터 “미 경제가 완전고용과 2% 안팎의 물가상승률이라는 연준의 장기 목표를 향해 ‘상당한 수준의 실질적 추가 진전’을 보여줄 때까지 통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연준 역시 올해 중반께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기회복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히면서 “연준은 높은 인플레애 대해 제어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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