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앨러건 인수 추진‥몸값 380兆 제약공룡 탄생하나

아일랜드 본수 둔 앨러건 통해 절세 효과 노린 듯
  • 등록 2015-10-29 오전 10:55:41

    수정 2015-10-29 오전 11:39:46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건 인수를 추진한다. 성사되면 세계 최대 공룡 제약사가 탄생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FT)는 화이자가 앨러건과 인수 예비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안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브렌트 손더스 앨러건 회장이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화이자는 미국 2위 제약사다. 시총 2180억달러 규모다. 앨러건 시총은 1130억달러 수준이다. 화이자가 앨러건을 인수해 두 회사가 합치면 시총 3300억달러(약 378조원) 넘는 세계 최대 제약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세계 1위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경쟁사 사브밀러를 10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거래다.

화이자가 앨러건 인수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다. 앨러건은 법인세가 낮은 아일린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작년 앨러건은 작년 4.8%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 반면 화이자는 수익의 25.5%를 법인세로 냈다. 화이자는 작년 비슷한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인수하려다 퇴짜를 맞았다.

아울러 M&A를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화이자가 앨러간을 사들이면 보톡스나 레스타시스같은 특허권을 유지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의약품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제약사들은 주력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화이자는 올해 2월 복제약 전문업체 호스피라를 168억달러에 사들이고, 이스라엘 테바가 앨러건 복제약 사업부를 405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하지만 아직 양측의 논의가 초기 단계로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높은 인수합병 가격과 합병과정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내부의 반발 등도 걸림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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