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싫어'..단맛 뺀 플레인 요구르트 인기

발효유 전체 중 15%까지 점유율 높여
당함량 낮고, 쓰임새 다양해 여성 선호
  • 등록 2014-04-17 오전 11:37:43

    수정 2014-04-17 오전 11:37:4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평소 장 건강을 위해 요구르트를 즐겨 먹는 직장인 김서연씨(30)는 최근 들어 플레인 요구르트만 골라 먹는다. 예전에는 딸기나 복숭아가 들어 있는 제품을 즐겨 먹었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플레인을 찾게 됐다.

플레인이 요구르트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풍미의 제품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플레인 요구르트만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것.

롯데푸드가 출시한 플레인 요구르트인 ‘오직 요구르트’.
17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전체 발효유 시장에서 플레인 요구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0.5%에서 2013년 11.9%로 상승했고, 올 1~2월에는 15%까지 늘었다.

떠먹는 요구르트 1위 기업인 빙그레(005180)의 플레인 매출은 2011년 120억원에서 2013년 200억원으로 성장하며 전체 요구르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딸기맛이나 포도맛, 복숭아맛 등 가미 제품들은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

플레인 요구르트는 다른 맛을 첨가하지 않고 순수하게 요구르트 맛만을 살린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 요구르트 시장은 가미 제품들이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시중에 판매되는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 45개를 조사했더니, 개당 평균 12.4g의 당을 함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여성들 사이에서 당 함량이 낮은 플레인 요구르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느는 추세다.

요구르트의 활용법이 다양해진 것도 플레인 요구르트의 인기 요인이다. 기존에는 요구르트 자체를 먹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샐러드드레싱이나 견과류·과일과 함께 섞어서 식사대용으로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효유 시장이 발달한 유럽, 미국은 드레싱, 식사대용식으로 플레인 요구르트의 인기가 높다”며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플레인 요구르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추세에 맞춰 발효유업체도 플레인 요구르트 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2009년 플레인 요구르트 ‘퓨어’를 출시한 매일유업(005990)은 이후 퓨어의 인기에 힘입어 마시는퓨어 5종과 떠먹는 퓨어 4종 등 9종으로 제품군으로 확장했다.

롯데푸드(002270)도 지난해부터 ‘오직 우유 100%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요구르트’, ‘뉴거트 플레인’, ‘쾌변 플레인’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떠먹는 요구르트와 함께 드레싱용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1.8ℓ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 관련기사 ◀
☞빙그레, 中 수출 기대 낮춰야..'중립'-하나
☞빙그레, 수출 잠재력에 주목..'매수'-삼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