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도 `경찰 과잉진압` 논란… 의식 잃은 시위자에 `발길질`

  • 등록 2016-05-18 오전 11:21:24

    수정 2016-05-18 오전 11:21:24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과잉진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일간지 더 데일리 네이션은 17일(현지시간) 조지프 보이네트 케냐 경찰청장이 시위대를 향해 악의적인 폭력을 행사한 경찰에 대한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은 방호복을 단단히 차려입은 채 전날 나이로비 도심 선거관리위원회(IEBC) 사무실 건물 근처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진압봉을 휘둘렀다.

일부 사람들이 경찰에 돌을 던지며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부상했다.

케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한 이유는 현지 방송 ‘캐피털 FM’에 소개된 시위 진압 장면 때문이다. 화면에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넘어진 녹색 상의 차림의 한 남성이 세 명의 경관에게 둘러싸여 몽둥이로 얻어맞고 발로 걷어차이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이튿날 병원에 입원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보이네트 청장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을 상대로 무법천지를 연출한 일부 폭력배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는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케냐 경찰이 자행한 민간인 공격을 비난하며 독립감사기구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내년 8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케냐에서는 나이로비를 비롯한 일부 지방도시에서 야권 연합 ‘코드(Cord)’를 중심으로 수 주 동안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선관위원들이 여당 편을 들고 있다며 선관위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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