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미국 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린 2차 토론 시작 발언에서 트럼프는 “외설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된 녹음파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탈의실에서 주고받은 대화’(locker room talk)”라며 사적인 대화였음을 강조했다.
앞서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트럼프와 미국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사회자 빌리 부시가 지난 2005년 버스 안에서 나눈 지극히 외설적인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녹음파일에서 트럼프는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했다. 트럼프는 해당 유부녀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XX를 시도했는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