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랠리, 오래가지 않을 것-블룸버그

  • 등록 2003-06-19 오후 3:34:20

    수정 2003-06-19 오후 3:34:20

[edaily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의 랠리가 내년까지 간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라는 건 지난 50년간의 증시 역사가 증명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3월 11일 저점 이후 26% 올랐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5월쯤이면 2000년 3월의 고점을 추월하고 올해 저점에서 91% 오르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대표인 로버트 비셀은 "시장이 오르기 시작하면 누구든 강한 출발을 만끽한다"면서 "그러나 팔아치우기 역시 빠른 속도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리서치업체 인터내셔널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ISI)에 따르면 지난 1953년 이래 S&P500 지수가 저점을 치고 3개월 연속 20% 이상 오른 경우는 두 번 있었는데, 이 두 차례 모두 그 이후 3개월 동안 7% 이상 오르지 못했고, 이후 18개월 동안에도 오르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네드데이비스의 글로벌 이쿼티 스트레티지스트 팀 헤이즈는 "매우 낮은 지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 증시의 오름폭이 더 극적으로 느껴질 뿐"이라고 말했다. 헤이즈는 "퍼센트(%)의 법칙" 역시 이를 설명해 준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통신장비용 칩을 만드는 PMC시에라의 경우 지난 2000년 주가가 200달러까지 올랐다. 당시 주가가 4% 오른다면 8달러가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해말 PMC시에라 주가는 5.56달러까지 떨어졌었고 이 수준에서 8달러 오른다면 무려 140% 오르는 셈이 된다. S&P500 기업 가운데 다이너지, 윌리암스, 아바야, 코닝, PMC시에라, AES 등은 모두 크게 오른 종목들이지만 여전히 주가는 10달러를 밑돌고 있다. 단순히 %로 비교하긴 어려워 진다. ISI에 따르면 최근의 랠리는 지난 53년 이래 두 번째로 상승폭이 큰 랠리이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경우는 지난 82년 4월이었는데, S&P500 지수는 석 달만에 무려 36% 올랐다. 그러나 이후 3개월 동안 7% 가량 올랐고 그 이후 3개월 동안에는 10%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98년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랠리에서 S&P500 지수는 22% 올랐다. 이후 3개월간에는 6%, 또 그 이후 3개월 동안에는 5%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브 갈브레이스의 행보도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임을 짐작케 한다. 그는 지난 17일 주식투자비중을 70%에서 65%로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S&P500 지수가 20% 가량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밸류라인에셋매니지먼트의 브래드 브룩스는 "투자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지나치다"면서 특히 에너지주가 크기 오르면서 S&P500 지수를 왜곡시켜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주는 기술주도 바이오테크놀러지주도 아니라면서 실적전망을 너무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SI가 예상하고 있는 올해 말 S&P500 지수는 1050. 18일 종가에 비해 4% 높다. 저금리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실적개선, 배당세 감면 등은 여전히 주식을 살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다고 ISI의 스트레티지스트 제이슨 트레너트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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