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2주 연속 상승…규제 전 "막차타자" 움직임도

  • 등록 2017-09-22 오전 11:44:11

    수정 2017-09-22 오전 11:44:1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이 쉽게 안정되지 않으면서 정부가 규제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더 강한 규제가 도입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8~22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의 주도로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약보합이었던 강남구가 보합으로 돌아섰고 강동구는 8·2 부동산대책 이후 가격이 내렸던 둔촌주공에서 기존 매물이 거래되거나 회수되면서 지난주 보합에서 0.25% 상승으로 반전했다. 잠실주공 5단지 서울시 심의 통과 소식에 지난주 0.77% 상승했던 송파는 이번 주 0.24%로 상승 폭을 낮췄다. 서초는 전주 대비 0.05% 올라 지난주(0.04%)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일반 아파트도 0.06% 상승했다.

서울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도자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다. 다만 매수도 적극적이지 않아 기존 매물 중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1000만~1500만원, 공덕동 공덕현대가 1000만원 상승하는 등 전주 대비 0.24% 올랐다. 이어 광진(0.13%)·중구(0.13%)·성북(0.12%)·송파(0.11%)·동작(0.10%)·강동(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반면 용산은 이번 주 0.07% 내렸다. 개발 호재를 이유로 단기간 상승했던 매매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다. 문배동 용산아크로타워가 2500만원, 이촌동 한가람건영 2차가 225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이번 주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위례가 이번 주 0.18% 상승하며 가장 오름폭이 컸다. 위례는 10월 이후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어서 매물이 점차 귀해지는 모양새다. 이어 중동(0.08%)·김포한강(0.09%)·광교(0.08%)·평촌(0.06%)·산본(0.06%) 순이었다. 반면 동탄(-0.02%)과 일산(-0.02%)·파주 운정(-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군포(0.24%)·의왕(0.19%)·광명(0.14%)·김포(0.12%)·성남(0.10%)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천(-0.06%)·의정(-0.04%)·과천(-0.03%)은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이 0.08%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입주 물량이 많은 신도시(0.00%)와 경기ㆍ인천은(-0.01%)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의가 줄면서 약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 여파가 여전한 강동 전셋값이 전주 대비 0.40% 오르며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강북(0.27%)·광진(0.22%)·강서(0.16%)·동대문(0.13%)·동작(0.12%)·양천(0.1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7%)·위례(0.11%)·평촌(0.09%)·중동(0.07%)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입주 물량이 많은 동탄(-0.26%)과 경기도 외곽에 위치해 전세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파주 운정(-0.19%)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24%)·김포(0.05%)·남양주(0.03%)·안양(0.03%)·평택(0.03%) 순으로 상승했다. 의정부(-0.11%)·광명(-0.09%)·용인(-0.06%)·화성(-0.05%) 등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8·2대책과 9·5대책에 언급됐던 정책들이 일정한 시차를 도입되면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규제 이전에 막차를 타려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가 정부도 추석 이후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할 예정이라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전반적인 움직임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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