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 우울증을 예방·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의 개발이 연구 목표다. 2024년까지 4년간 총 289억원(정부 140억원, 민간 149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게임,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챗봇, 인공지능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뇌전증, 강박장애 등의 질병을 예방·치료·관리하는 기술이다. 세계 시장이 2018년 21.2억 달러에서 2026년 96.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엔 행동과학 전문가인 한양대 김형숙 교수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정신건강 임상, 클라우드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한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보형 교수팀은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기지도학습, 전이학습, 주의집중기반 특징 통합 등을 통해 우울상태진단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고도화를 담당한다.
임상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은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의 인허가를 위해 임상 유효성 검증 및 임상 시험과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연동한 진료 표준화 시스템 연구를 수행한다.
클라우드컴퓨팅 전문가인 네이버클라우드 류재준 이사팀은 비대면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 플랫폼 및 임상 검증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디지털 치료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담당한다.
한국연구재단, 연구책임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는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남희 의료기기정책과장이 지난해 8월 발간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현황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용홍택 제1차관은 “디지털치료제, 전자약 등 3세대 치료제는 기존의 치료제와는 달리 만성 복용으로 인한 약물부작용이 적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여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3세대 치료제가 신개념 치료제인 만큼 연구과정에서 겪는 제도적 애로사항이 많은데, 이를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