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별구름인 성운은 가지각색의 성간 물질이 그저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것이지만 멀리서 본 우리의 눈에는 하나의 아름다운 집합체로 보인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다른 나라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같은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온전한 한 민족으로 살아가는 미래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유성-별찌, 혜성-살별, 성운-별구름 등 같은 의미를 지닌 남북의 단어를 신발끈에 담아 남북의 언어가 엮이고 땅이 이어져 하나된 한반도를 걸어갈 수 있는 ‘길가온’ 운동화와 신발끈을 디자인했다. (최우수상작 ‘길가온’)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통일 미래세대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 굿즈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해 총 10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1차 심사에서 선정된 10개팀은 지난 15~17일까지 2박 3일간 디자인·제품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집중 해커톤 과정에 참여했다. 여기서 나온 디자인 작품을 대상으로 상징성, 창의성, 활용성 등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10개 팀의 디자인은 개성공단 기업에서 굿즈로 제작돼 청소년 문화시설, 접경지역 평화안보체험관 등에서 한반도 평화를 응원하는 홍보물 및 평화 캠페인 등에 활용된다. 또 내달 16일부터 개최되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 11월에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19’ 및 각종 지자체 행사 등에서도 전시돼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 갈 청년들이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 작은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남북의 청년들이 함께 만나 서로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평화 행사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