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 “北에 성경풍선 보냈다”…통일부 “유감, 수사중”

“수사 진행 중, 적절한 조치 이뤄질 것”
“유관기관 CCTV 등 사실관계 파악중”
에릭 폴리 대표 “범죄라면 처벌 받겠다”
  • 등록 2020-06-26 오전 11:25:28

    수정 2020-06-26 오후 4:10:2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수사기관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현재 유관기관에서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및 군 감시장비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순교자의 소리는 이미 수사의뢰가 된 단체로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순교자의 소리가 지난 25일 북한에 성경이 담긴 풍선을 띄워 보내는 모습(사진=NK News/뉴스1).
앞서 경기도는 23일 자유북한운동연합, 순교자의 소리, 큰샘,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개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사기,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7시 52분께 강화도에서 날린 대형풍선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인한 결과, 휴전선을 따라 북상하다가 북한 철원군 지역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성공적으로 풍선을 보낼 수 있는 날씨가 보장될 때 성경책만 풍선에 담아 보낸다”며 “이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에 대화 제의를 할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로써는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6월24일 북한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발표와 함께 대내 공식매체에서 대남 비난기사를 보도하지 않고 있는 등 동향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후속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8월께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이 ‘보류’ 조치를 다시 철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남북 간 합의를 지켜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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