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기대 축소 속 ‘고용 경계감’…환율, 1310원대 지지력[외환분석]

지난달 14일 이후 보름 만에 최고 수준
‘비둘기’로 해석된 파월 발언 재해석 분위기
미 국채 금리 반등·글로벌 달러화 상승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
비농업고용 앞서 ADP 고용보고서 발표
“오후 고용보고서 경계감에 쏠림 완화”
  • 등록 2023-12-05 오전 11:49:06

    수정 2023-12-05 오전 11:49:0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시장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상승 속도는 제한적이다.

사진=AFP
‘금리인하’ 기대 너무 과도했나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4.0원)보다 7.7원 오른 1311.7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1309.6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0원대로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오전 11시께 환율은 1312.5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1330.2원) 이후 15거래일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라면서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잠재우려 했지만, 오히려 시장은 비둘기(통화 완화)로 해석했다. 하지만 간밤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재해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최근 하락세를 이어왔던 국채금리는 올랐고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저녁 9시 37분 기준 103.6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3에서 103.6으로 올라온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에서 7.15위안으로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와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수급은 비교적 조용하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고용 경계감에 환율 쏠림 정리

오후엔 미국 고용 보고서를 대기하며 시장에 경계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환율은 그간 하락 쏠림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6일에 미국 11월 ADP의 민간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 지난 11월 ADP가 집계한 민간 고용 증가폭은 12만명으로 전월(10월)의 11만3000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ADP의 민간 고용 증가폭이 2일 후에 발표될, 증시가 가장 중시하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을 정확히 예고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ADP의 민간 고용 보고서는 발표 당일 증시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너무 금방 달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면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비농업 고용 발표에 앞서 ADP 고용 보고서에서 추이를 엿볼 수 있어, 이에 따른 경계감에 그간의 쏠림 포지션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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