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 “수출전용 공장 신설 검토…라면값 인상 계획 없다”

글로벌 인기에 "유럽 지역 판매법인 설립 검토 중"
라면값 인하는 미온적 “밀가루 가격 인하만으로 어려워”
  • 등록 2024-03-22 오전 11:55:46

    수정 2024-03-22 오전 11:55:46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농심(004370)이 수출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을 해외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등 해외 각국의 한국 라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동원 농심 회장.(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은 22일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현재는 수출이 좋아 유럽 지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며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사업으로 벌었다.

신 회장은 농심의 미국 3공장 신설과 관련해 “현재 미국 내 부지 가격,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올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 2005년 미국에 공장을 설립해 서부와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2022년 미국에 2공장을 지어 공급량을 늘린데 이어 현재 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신 회장은 또 밀가루 가격 안정에 따른 라면값 인하 여부에 대해 “밀가루 한 품목만으로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검토는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여러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 라면 가격을 인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농심의 3대 중점과제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사업 육성 △수익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농심은) 이제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심의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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