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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사고 주범 코레일…작년 한해 315번 멈춰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코레일의 운행장애는 총 315건이었다. 관련 법규에 따라 10분 이상 열차가 지연될 때만 운행장애로 간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운행장애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도권 구간에서 도시철도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되는 장애사고는 총 39건 발생했다. 이중 35건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간에서 일어났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구간에서의 운행장애는 각각 2건씩 4건에 그쳤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코레일이 주로 외부 영향이 큰 지상구간을 운행해 지하구간보다 고장이나 사고가 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코레일은 서울 지하철 1호선(서울~천안역, 인천~구로역, 소요산~지하 청량리역) 3호선(대화~지축역) 4호선(남태령~오이도역) 구간을 담당한다. 운행구간에 포함되지 않는 시청역, 동대문역 등 1·4호선 일부 역사도 코레일이 관리한다.
이는 코레일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관리역사에 대한 스크린도어 설치를 미룬 탓이 컸다. 지난해 코레일 관리 도시철도 구간에서 열차에 뛰어드는 자살 사고로 31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다쳤다.
코레일이 관리하는 228개 역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58곳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투신 시도가 잦다. 반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9호선 관리 구간 역사에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KTX 너마저…5년간 운행장애 380건 달해
고속철도(KTX)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008년 39건이던 운행장애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인 끝에 2011년 112건, 지난해 101건으로 크게 늘었다. 5년간 발생한 운행장애가 총 380건이나 된다. 이에 지난해 초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 일부 차량에 대한 운행 중단을 지시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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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말 철도시스템과 전동차 등을 도입할 때 사전검증을 강화하고 사전안전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철도안전법을 개정했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중장기 안전경영계획인 ‘전사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