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동안 315번 섰다…사고뭉치 코레일

코레일 지난해 10분이상 운행지연 315회 달해
KTX도 5년 동안 운행장애 380회
  • 등록 2013-02-05 오후 2:00:00

    수정 2013-02-05 오후 2:00:00

시흥차량사업소에서 코레일과 서울메트로가 합동으로 전동열차 구원연결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11월7일 지하철 1호선은 두 번 멈췄다. 오전에는 종로5가역에서, 오후에는 시청역에서 전동차가 고장 나 운행이 지연됐다. 지난해 2월2일에는 오전 내내 지하철 1호선이 마비됐다. 오전 7시20분쯤 남영역과 서울역 사이에 갑자기 멈춰선 전동차를 다른 전동차에 연결해 가까운 차량기지로 옮기던 중 열차가 탈선했기 때문이다. 사고가 수습된 시각은 오전 11시50분. 4시간 30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갔다.

서울 지하철 사고 주범 코레일…작년 한해 315번 멈춰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코레일의 운행장애는 총 315건이었다. 관련 법규에 따라 10분 이상 열차가 지연될 때만 운행장애로 간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운행장애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도권 구간에서 도시철도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되는 장애사고는 총 39건 발생했다. 이중 35건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간에서 일어났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구간에서의 운행장애는 각각 2건씩 4건에 그쳤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코레일이 주로 외부 영향이 큰 지상구간을 운행해 지하구간보다 고장이나 사고가 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코레일은 서울 지하철 1호선(서울~천안역, 인천~구로역, 소요산~지하 청량리역) 3호선(대화~지축역) 4호선(남태령~오이도역) 구간을 담당한다. 운행구간에 포함되지 않는 시청역, 동대문역 등 1·4호선 일부 역사도 코레일이 관리한다.

코레일 도시철도 구간에서 전동차가 고장나거나 사람이 다치는 등 사고는 지난해 83건에 달했다. 44명이 사망하고 37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81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는 코레일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관리역사에 대한 스크린도어 설치를 미룬 탓이 컸다. 지난해 코레일 관리 도시철도 구간에서 열차에 뛰어드는 자살 사고로 31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다쳤다.

코레일이 관리하는 228개 역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58곳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투신 시도가 잦다. 반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9호선 관리 구간 역사에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KTX 너마저…5년간 운행장애 380건 달해

고속철도(KTX)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008년 39건이던 운행장애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인 끝에 2011년 112건, 지난해 101건으로 크게 늘었다. 5년간 발생한 운행장애가 총 380건이나 된다. 이에 지난해 초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 일부 차량에 대한 운행 중단을 지시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철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위기관리시스템이 사고가 터진 이후에야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수습하는 사후대응형이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안전 설비 구축은 물론, 철도 설계와 건설 때부터 안전을 중시하는 풍토를 정착시켜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말 철도시스템과 전동차 등을 도입할 때 사전검증을 강화하고 사전안전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철도안전법을 개정했다.

왕종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철도 사고가 나면 금전적 부담 뿐 아니라 대외이미지 악화 등 이를 만회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며 “안전을 추구하다 보면 효율도 얻을 수 있는 만큼 효율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뿌리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중장기 안전경영계획인 ‘전사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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