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주 외길’ 배상면 국순당 창업자 별세

7일 89세 일기로 숙환으로 타계..빈소 서울아산병원에 차려
  • 등록 2013-06-07 오후 6:15:12

    수정 2013-06-07 오후 6:15:1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의 개척자 배상면(裵商冕) 국순당 창업자가 7일 89세의 일기로 숙환으로 타계했다.

고인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을 개척하고 거대 주류회사들 틈에서 ‘백세주 신화’를 이룩하며 맥주·소주로 대변되던 대중주 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고인은 192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경북대 농예화학과에 재학하던 시절 미생물 연구반을 조직하면서부터 누룩연구에 몰두했다.

1952년 대구에 기린 주조장을 경영하며 기린 소주를 개발했고, 1955년에는 이화(梨花)라는 약주를 생산했으며 1960년 쌀을 원료로 한 기린소주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숱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우리술 개발에 주력했다.

1982년 옛 문헌에서 찾아낸 ‘생쌀발효법에 의한 전통술 제조특허’를 취득하고 이듬해 국순당의 전신인 배한산업을 창립하고 1991년 백세주를 개발해 백세주 신화를 창조하며 전통주 시장을 열었다.

이후 고인은 배상면주류연구소를 설립하고 전통주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고인은 우리술을 연구하는 일을 천명으로 삼았으며 슬하의 2남 1녀에게 전통주 연구라는 가업을 전승해 장남 중호씨는 국순당, 장녀 혜정씨는 배혜정도가, 차남 영호씨는 배상면주가 등 전통주의 맥을 잊는 우리 술의 명문가를 이루었다.

저서로는 ‘조선주조사(朝鮮酒造史)’, ‘일본 청주 제조 기술(日本淸酒製造技術)’ 등 편역서, 홍선천 교수와의 공저 ‘과실 및 약용식물을 이용한 가양주 만들기’, 논문 ‘백하주를 통해서 본 전통약주의 문헌적 고찰’ 등과 자서전 ‘도전 없는 삶은 향기 없는 술이다’ 등이 있다.

빈소는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0일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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