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성착취’ 최찬욱, 신상공개 앞두고 웃어…이런 경우 처음”

  • 등록 2021-06-25 오후 1:57:09

    수정 2021-06-25 오후 1:57:0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초·중학교 남학생들의 성 착취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최찬욱(26)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웃으며 편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지난 24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많은 범죄자를 봤지만) 조사받는 걸 편안해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최씨가 신상공개를 앞두고도 웃었다고 말했다.

홍 대장은 “좀 덤덤하고 잘 웃더라.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데, 어제 (얼굴) 공개를 했을 때 포승을 하고 나오면 굉장히 창피해하기도 하고 자기가 노출된다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나 두려움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전혀 표정에서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서 좀 의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코패스 등 특이한 성향이 의심돼 프로파일러에게 최씨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최씨의 범행 수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대장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며 “여성·초등학생·동성애자 이런 식으로 각각 다른 30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놓고 접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분관계를 쌓으면서 쪽지를 주고받다가 여성에 관심이 있으면 여성인 것처럼 ‘만나주겠다. 내 사진도 보내주겠다’라면서 피해자들이 알몸 사진을 보내게 한다”며 “피해자들은 약점이 잡혀서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유포될 위험에 처해 있으니까 시키는 대로 하다 보면 이른바 ‘주인과 노예’ 관계가 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 (사진=연합뉴스)
최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온라인에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그가 보관 중인 성착취물은 사진 3841개, 영상 3703개로, 이 중 일부는 온라인상에 직접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참석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최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고, 최씨는 다음날인 24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로 송치되기 전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는 범행 목적을 묻자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다”며 “대전에 계신 가족과 친척 등께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5년 전 우연히 트위터를 시작했는데, 수많은 사람이 노예와 주인 놀이를 하는 걸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께서 구해주셔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그 점은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말하던 중 직접 마스크와 안경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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