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BOE, 오늘 기준금리 결정…0.5%포인트 인상 유력

유로존·영국, 인플레 둔화 추세지만 고공행진 지속
"0.5%p 인상外 선택지 없어"…ECB 총재도 "인상 계속"
BOE도 0.5%p인상 확실시…"3월부터 인상폭은 줄일듯"
  • 등록 2023-02-02 오전 11:19:14

    수정 2023-02-02 오전 11:19:1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두 중앙은행 모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1일 CNBC 등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지만 EC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막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CPI 상승률(전년대비)은 작년 11월 10.1%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9.2%, 올해 1월 8.5%로 3개월 연속 완화했다. 하지만 앨런-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1월 근원 CPI 상승률은 5.2%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ECB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매우 매파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크테트은행의 프레데릭 뒤크로제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이번에 0.5%포인트 인상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티네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다. 우리는 기존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CB는 지난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7월 0.5%포인트를 시작으로 9월과 10월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 각각 인상하며 0%였던 기준금리를 2.5%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0.5%포인트 인상하고 나면 3.0%로 높아진다.

시장에선 3월 이후 ECB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월 0.5%포인트 인상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번 회의에선 3월 이후 금리인상 폭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선 ECB가 올해 6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0.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인지, 3월에도 0.5%포인트 인상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홉킨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라가르드 총재가 3월에 또 한 번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인지, 인상 횟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신호를 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에 앞서 BOE도 2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에선 BOE 역시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12월 CPI 상승률이 10.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CPI 상승률은 작년 10월(11.1%)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10.7%)에 이어 두 달째 하락했지만 두자릿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BOE는 2021년 12월 물가를 잡겠다며 세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 가운데 가장 먼저 긴축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9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 0.1%였던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0.5%포인트 인상하면 4%가 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BOE가 이번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뒤 향후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과 5월 두 차례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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