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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등을 적극 지원하면서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서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을 최장 기간 이어가고 있다.
미리 행사장에 나타난 정 회장은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과 함께 한국 양궁 60년사를 기념하는 전시를 둘러봤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직접 선수들에게 선물한 사탕 통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어 행사장에 입장한 정 회장은 양궁계 원로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재열 IOC 위원 등 유관단체 인사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등이 참석해 한국 양궁 60주년을 축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걸 사장 등 현대차 사장단도 자리했다.
양궁협회에 등록된 최연소 선수가 활시위를 당기며 시작한 행사에서 정 회장은 “지난 60년간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의미를 담은 박수를 전했다.
정 회장은 “이런 발전은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지켜온 핵심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투명성, 공정성, 경쟁자에 대한 배려, 선수들간의 존중과 우애,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 등을 강조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미쳐도 괜찮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1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으로서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양궁의 대중화, 글로벌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양궁이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양궁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는 단체로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궁 클럽 등에서 양궁을 배우는 일반인들이 보다 양궁을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대회도 활성화한다.
한국 양궁의 눈부신 성과도 치하했다. 정 회장은 “어느 분야든 최고라는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여러분 모두가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우리 양궁인들께서 더 큰 포부와 꿈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제 스포츠계 지도자로 성장하시어 국제무대에서 큰 업적을 남기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한양궁협회는 정몽구 명예회장에게 한국 양궁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대한양궁협회장 재임 당시 주요 사진들로 제작한 특별 공로 감사 액자를 헌정했다. 해당 액자는 정성이 고문, 정명이 사장이 가족 대표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