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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나경원 같은 정치 안할 자신 있다"

  • 등록 2020-04-16 오전 10:26:04

    수정 2020-04-16 오전 10:26: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나경원 같은 정치는 안 할 자신 있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 의원이 여성 정치인으로서 중진까지 가고 원내대표까지 한 기록을 갖고 있는데, 더 잘할 자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민생을 발목 잡아선 안 된다”며 “그 문제만큼은 잘 할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 신인으로서 나 후보와 같은 야당의 거물급 인사와 맞붙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당의 절박함이나, (당에서) 작년 국회의 모습에 대해서 설명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제가 총대를 메고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가 16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말하고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자신에 대한 비방 기사가 나갈 때라고 꼽았다.

그는 “(사법개혁 관련) 자꾸 무죄가 선고되고 검찰과 언론에서 공격하는 듯한 기사들이 자꾸 나오니까, 이러다 큰일 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선거운동 기간 내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대상이 아니었으나 마치 그런 것처럼 하고 인재영입이 돼서 공천까지 받은 거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게 민주당의 영입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검찰에서 먼저 저를 인사 피해자라고 판단하고 저를 불러서 수사하고 언론에 흘렸다. 그걸 보고 민주당에서 블랙리스트 얘기도 했다”며 “제가 인재영입이 된 것은 여러 가지 약자 편을 드는 판결을 했고 중요한 강제 징용 사건에서 중요한 증언을 했고, 그런 게 민주당에서 저를 높이 평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사가 우리 사회의 기득권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판결을 한 걸 높이 산 것”이라며 “사실 블랙리스트로 저를 강조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법관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던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나 후보와 여성 판사 출신으로 맞대결을 펼친 이 후보는 수원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으로 일제 강제 징용 재판 지연을 거론하며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이 후보는 2018년 8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양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6~2017년 대법원 민사심층연구조에서 연구관으로 일할 당시 일제 강제 징용 재판이 고의 지연된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미쓰비시 사건, 신일본제철 사건 등이 연구의뢰됐는데 주요사건임에도 정식 검토가 없었고, 이견이 첨예했다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됐어야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는 국제인권법연구회 내에서 법관인사 등 사법제도를 연구한 ‘인사모’(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 핵심으로 활동하던 당시 양 전 대법원장 핵심 측근인 고위직 법관이 자신에게 2017년 3월로 예정됐던 인사모 토론회를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토론회에선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에 관료화된 인사와 제도개선’이 논의될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를 거절한 뒤 ‘정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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