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리는 디젤차 시대"…올해 들어 판매 23% 감소

산업부, '2021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1~9월 내연기관차 105만대 판매…80.9% 감소
이중 디젤 감소폭 가장 커…수출 감소폭도 1위
"탄소중립 이행 위해 친환경차로 전환한 영향"
  • 등록 2021-11-18 오전 11:00:00

    수정 2021-11-18 오전 11:00:00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21일까지 생산 요청된 물량을 마지막으로 G70·G80 2.2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은 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디젤 자동차 시대가 저물고 있다. 내연기관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전기·수소차로의 전환이 확산한 영향이다. 최근 요소수 사태로 디젤차 운전자들의 불편함이 커지며 디젤차 신차 수요는 더 빠른 속도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을 보면, 올해 1~9월 내연기관차의 내수 판매는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는 증가세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내연기관차는 105만3715대로 1년 전과 비교해 80.9% 감소했다. 이에 반해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24만92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판매 비중은 친환경차 19.1%, 내연기관차 80.9%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친환경차 비중은 8.3%포인트 증가한 반면 내연기관차는 그만큼 줄었다. 내연기관차를 타던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로 갈아타고 있다는 이야기다.

내연기관차 중에서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디젤차다. 1~9월 디젤의 내수판매는 33만57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4% 줄었다. 가솔린(-9.6%), 액화석유가스(LPG)(-7.3%)에 비해 감소 폭이 크다.

이처럼 디젤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친환경 정책으로 전환하며 선택의 폭이 줄어든 데다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전기·수소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져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21일까지 생산 요청된 물량을 마지막으로 G70·G80 2.2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로써 국산차 중 디젤 엔진을 탑재한 세단 생산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자료=산업부)
지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차(005380)의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 등의 디젤 모델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올해 3월 르노 캡처 디젤 모델이 단종됐다. 기아(000270) 셀토스 디젤이 예고한 대로 올해 말을 끝으로 생산을 접으면 국내에서 생산한 소형 SUV 디젤은 사라지게 된다.

최근에 중국의 수출 정책 변화로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발생한 것도 디젤차 기피를 심화하는 요인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디젤을 넘어 내연기관차 자체가 서서히 종적을 감출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신차 출시를 중단하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멈춘다. GM은 2035년을 생산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기가스 배출 등이 탄소중립 흐름에 역행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생산 라인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으며 소비자들이 친환경에 반하는 차를 운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체감한 것도 내연기관차의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출 비중이 81.7%로 높지만,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하며 확대 추세다. 1~9월 디젤차 수출은 12.9%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앞도적으로 많지만 자동차 소비자들의 수요가 친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은 명확하게 포착된다”며 “연말에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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