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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선 안 판다"…불매 이어 불판까지, 쿠팡 어쩌나

'새우튀김 환불' 갑질사건 보도에 분노한 자영업자들
너도나도 쿠팡이츠 입점철회…"과도한 수수료도 문제"
시민단체는 기자회견, 누리꾼도 청와대 국민청원
쿠팡이츠 하루 만에 사과…"점주보호 전담조직 신설"
  • 등록 2021-06-24 오전 11:30:34

    수정 2021-06-24 오전 11:30:34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쿠팡이츠로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불판’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특정 업체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은 흔하지만, 특정 채널로 팔지 않겠다는 불판운동은 이례적이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24일 네이버 대표 인기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보면 쿠팡의 배달 앱 쿠팡이츠 이용을 해지했다는 인증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배달 앱에 입점을 철회한 것이다. 한 자영업자는 “우리를 봉(호구)으로 보나”면서 “집단행동만이 답이다(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해)”고 해지 사유를 적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쿠팡이츠가 여러 명목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면서 “점주도, 소비자도 아닌 쿠팡이츠에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고 분노했다.

불판운동은 지난 21일 밤 문화방송(MBC)에서 보도한 ‘새우튀김 환불’ 갑질사건이 촉발했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김밥가게 50대 점주가 소비자와 쿠팡이츠로부터 무리한 환불 요구 등을 받고 뇌출혈로 쓰러진 뒤 결국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회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앱의 리뷰·별점 제도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날인 22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앱의 구조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현실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쿠팡이츠의 경우 점주가 리뷰에 답글을 달 수 없게 돼 있어 악성 소비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매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배달 기사 배차 지연 등 점주의 잘못이 아닌데도 욕설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청와대 국민 청원도 시작됐다. 글쓴이는 “배달음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고객, 업주, 플랫폼이 다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어 고심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순기능은 사라진 지 오래고 갑질용 무기로만 사용되는 리뷰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거대 플랫폼이 배달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배달음식업 업주로부터 막대한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는 전혀 행하지 않고 있으니 이를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게시된 지 사흘째인 24일 오전 11시 현재 1869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 (사진=쿠팡)
비난 여론이 들끓자 쿠팡이츠는 MBC 보도 하루 만에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을 내어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 요구, 악의적 리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점주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갑질 이용자’로부터 점주를 보호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가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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