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만 착용하면 당뇨 발병과 진행정도 파악한다

송용원 KIST 박사 연구팀, 눈물 수집·분석으로 당뇨 모니터링 기술 개발
콘택트렌즈에 눈물 속 혈당측정 센서 삽입
  • 등록 2014-07-24 오후 12:00:19

    수정 2014-07-24 오후 12:00:1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눈물을 수집·분석해 당뇨의 발병 여부와 진행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앞으로 콘택트렌즈만 착용하면 당뇨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계면제어연구센터 송용원 박사 연구팀이 눈물 속에 포함된 미량의 글루코스를 콘택트렌즈와 같은 유연한 플랫폼에서도 측정가능하도록 한 새로운 센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이 센서를 초저전력으로 자가 구동할 수 있는 미세 모듈을 만들고 눈물을 지속 공급하는 미소유체 제어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월 무선 칩과 센서를 탑재한 의료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당뇨병 환자가 이 렌즈를 착용하면 눈물 성분의 혈당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변별력을 갖춘 수준의 기술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콘택트렌즈를 통한 당뇨 진단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눈물 속의 글루코스 농도를 다른 물질과 구별해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한 눈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의 상용화도 뒷받침돼야 한다. KIST 연구진은 이번에 이들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송 박사는 “실제 눈물 속에 포함된 미량의 글루코스를 다른 성분과 차별화해 지속적으로 검출해 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개발된 콘택트렌즈는 다양한 바이오대상체의 검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콘택트렌즈의 활용범위를 합병증 진단과 신약개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자인 강자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수는 “눈물은 매일 일정량이 지속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눈물을 통한 당뇨 여부 판단은 그 어떤 방법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센서 시스템 및 미소유체 제어기술과 별개로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적용할 수 있는 통신장치와 에너지 저장·생성 장치 기술개발도 하고 있다.

당뇨 모니터링을 위한 콘택트렌즈형 지속·자가 구동 센서의 개념도. 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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