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웅 본부장 2년…LG화학 신약개발 DNA 강해졌다

신약 개발로 ‘2030년 글로벌 제약 30위권 진입’ 비전
LG화학 ‘레드바이오’ 진두지휘…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전개
해외 임상 가속화…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문 연다
상업적 성과…이브아르 성장에 백신 수출 활발
  • 등록 2019-01-15 오전 10:56:32

    수정 2019-01-15 오전 10:56:32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진=LG화학)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

손지웅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LG화학의 바이오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였던 그가 지난 2017년 2월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온 이후 그룹 내 바이오사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한림대 의대 교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등을 거쳐 한미약품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손 본부장은 지난 2016년 9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제약사 3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기존 당뇨치료제 개발 중심에서 항암·면역분야로 신약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신규과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항암·면역분야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큐바이오파마의 면역항암제 신약과제 3개를 들여왔고, 지난달에는 영국 아박타와 항암·면역질환 단백질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LG화학 흡수 합병 이후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비만치료제 등 2개의 신약 과제가 전임상(동물실험) 단계에 진입했고, 통풍치료제, 염증성질환치료제 등 2개는 본격적인 임상단계에 돌입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의 R&D 비용은 2016년 912억원, 2017년 964억원으로 매출대비 18% 비중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약 1300억원으로 약 23%까지 늘렸다. 올해부터 매출대비 투자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려 올해 1800억원, 내년에 2000억원, 오는 2024년에는 3000억원까지 R&D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통풍치료제, 염증성질환치료제의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R&D 거점으로 삼아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R&D 투자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과도 거두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당뇨병치료신약 ‘제미글로’는 복합제 ‘제미메트’ 및 ‘제미로우’와 함께 지난 2017년 국산신약으로는 처음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약 85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브아르’는 중국향 수출액이 지난 2016년 370억원에서 2017년 45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도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상풍·백일해·뇌수막염 등 5개 질병 혼합백신인 유펜타도 UN 입찰시장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9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임상 3상 단계인 소아마비백신도 국제 입찰시장 진입을 목표로 2020년 이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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