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국회` 비판에도 민주당 `1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요구 엄포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이재명 "정부·여당이 민생 발목잡아"
박홍근 "여당은 일하지 말자는 건가"
10일 이재명 檢 출석에 `방탄국회` 우려
  • 등록 2023-01-06 오후 3:08:44

    수정 2023-01-06 오후 3:08:44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국민의힘이 반대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국민의힘은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수사를 피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연다고 반대해왔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한다.

이재명(첫째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이 민생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힘 있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법안처리 등 연말에도 정신 없었는데 새해에도 국정조사 등 해야 할 책무가 산적하다”며 “국가 핵심축인 경제와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데 국민의힘은 일하지 말자며 국회 문을 닫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는 경제위기로 연결된다”며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관계부처 장관 대상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대북규탄결의문 채택 △경제부처 장관 대상 경제위기상황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임위별로도 각 부처 업무보고가 시급하다”며 △북한 무인기 비행제한구역 침범 관련 청문회 개최(국방위원회) △부동산 PF발 금융위기 리스크와 고금리 가계부채(정무위원회) △경제현안 (기획재정위원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후속조치 (행정안전위원회) △중국발 코로나 재확산 등 방역관리시스템 점검(보건복지위원회) △전세사기 대책 마련(법제사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의 현안을 열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처리할 안건이 없어 국회를 못 연다고 할 것”이라며 “법사위에 상정된 안전운임제 등 타 상임위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끝내 임시회 소집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오늘 오후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당 대표가 성남FC 광고비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일정이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육군 4성 장군 출신의 김병주 의원이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에 침범한 것을 언론 보도 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무인기 경로를 설명한 지도가 40년 전 지도라며 “지도에는 비행금지구역, 감시구역, 민간비행항로가 적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이 달랑 저런 것을 들고 왔다”며 “제가 구글 지도에 비행금지구역을 겹쳐봤다. 그래서 보니 비행금지구역을 지나갔거나 침투했을 확률이 높다고 그걸 잘 분석해 대비하라고 (군에)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군 출신으로 가장 듣기 싫은 게 ‘이적행위’라는 말”이라며 “국가에 39년을 헌신한 제가 공산당과 북한과 연계돼 있다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병주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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