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진정…환율, 연고점 위협 후 10원 이상 급락[외환분석]

1344.5원 터치 후 1334.6원으로 하락
위안화 절상 고시…7.28→7.23위안으로 급락
유로존 금리인하 시동, 달러화 올해 최고 수준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600억원대 순매수
“변동성 커 방향성 잡기 어려워…당국 개입 변수”
  • 등록 2024-03-25 오후 12:33:57

    수정 2024-03-25 오후 12:33:5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연고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이상 급락하며 133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가 급격히 강세로 전환되자 원화도 동조하며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AFP
위안화 7.28→7.23위안으로 급락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에 보합해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4.5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8일(1346.5원) 이후 두 달여만에 최고치다. 연고점(1346.7원)과도 가까워진 셈이다.

하지만 오전 10시 무렵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환율은 1340원 밑으로 수직 하강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추가 하락해 장중 1334.6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고가에서 10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96위안으로 지난 22일 1달러=7.1004위안 대비 0.0008위안, 0.01% 올렸다. 이날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약 넉 달 만에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7.23위안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달러 가치는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8분 기준 104.33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고, 유럽 주요국이 미국보다 빨리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는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소폭 하락세다. 이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현재 엔화 약세는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으며 명백히 투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과도한 변동 폭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택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엔화 약세를 방어하고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며 “역외 위안화 고시가 낮게 나오면서 환율도 따라 빠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급격히 빠진 것이 시장에서의 달러 실제 매도 물량에 의한 건지,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도인지 모르겠다”며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변동성이 커서 (네고도)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얇은 포지션, 오후 변동성 주의

이날 외환시장은 얇은 포지션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만큼, 오후에도 위안화 흐름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 유의해야 한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장이 얇아서 환율이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며 “당국 개입에 따라서 환율 레벨이 달라질 수 있어서 고점을 특정하기 어렵다. 당국이 1340원대를 용인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후 장은 1330원 중반 밑으로 가지 못한다면 환율은 더 상승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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