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대출에 은행들 이자로만 60조 벌었다…전년보다 5.8% 늘어

금감원 '2023년도 국내은행 영업 실적'
순이익 15% 증가…인뱅 326% 늘어
이자로만 59.2조 벌어…대출 자산 확대·순이자마진 개선 등 영향
이자 이익 증가율은 둔화, 충당금 10조 쌓아
  • 등록 2024-03-14 오후 12:00:58

    수정 2024-03-14 오후 7:24:59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2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15%가 증가한 것이다. 이자로만 60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벌어들였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내놓은 작년 국내 은행 영업 실적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21조 3000억원으로 전년(18조 5000억원)보다 2조 8000억원 늘어났다. 은행별로 구분해보면 시중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1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이 2022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4배 이상(326%) 늘어났다. 지방은행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1조 5000억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특수은행 순이익도 5조 3000억원에서 7조 8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다.

순이익이 불어난 건 대출 자산이 확대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실제로 은행권 이자 이익은 59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2000억원 늘어난 59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2022년 1.62%에서 지난해 1.65%로 0.03%포인트 올랐다. 다만 이자 이익 증가율은 5.8%로 전년(21.6%) 대비 크게 둔화했고 NIM도 지난 2022년 4분기(1.71%)를 기점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비이자 이익도 전년보다 2조 4000억원 늘어난 5조 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이익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국고채 금리 등 시장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대손 충당금 적립도 늘었다. 작년 국내 은행의 대손 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 4000억원)과 비교해 3조 6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3조 8000억원,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각각 1조 4000억원, 9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경영 지표도 좋아졌다. 지난해 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06%포인트 상승한 0.58%가 됐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0.5%포인트가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이 있어 은행이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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