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존슨앤존슨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르면 내년초 투약"

"효과 입증시 내년초 긴급 승인 받아 투약 가능"
"전세계 공급 위해 대량 생산능력 확충 준비 박차"
美애보트, 5분내 코로나19 판정하는 진단키트 출시
  • 등록 2020-03-31 오전 10:26:23

    수정 2020-03-31 오전 10:26:23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제약업체인 존슨앤존슨이 올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 환자들에게 백신을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급 상황인 만큼,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백신을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30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존슨앤존슨은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오는 9월 1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효과를 보인다면 내년 초 보건당국으로부터 긴급 사용 허가를 받아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슨앤존슨은 또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의 파트너십에 따라 백신 개발을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잠재적으로 10억개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미국 및 해외에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고스키 존슨앤존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여년에 걸친 연구와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통해 백신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임상시험에 쓰이는) 이 백신은 향후 (인체에) 안전한 백신을 만드는 기반으로 삼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초기 테스트 및 모델링 역시 궁극적으로는 (백신 개발에 있어) 효과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이달 중 이미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한 만큼, 현 추세대로라면 모더나가 존슨앤존슨보다 6개월 가량 먼저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존슨앤존슨의 생산능력이 월등해 백신 개발만 성공하면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스키 CEO는 임상시험이 다소 늦더라도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윤과는 관계없이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더나를 비롯한 다른 (백신 개발) 업체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코로나19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는 긴급한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최대한 빠르고 저렴하게 모든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스토펠스 존슨앤드존슨 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우선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 그래야 신속하게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며 “존슨앤드존슨은 네덜란드에 최대 3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있지만, 전 세계에 공급하려면 부족하다. 미국에 짓고 있는 새 공장도 연말부터 백신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FT는 미국의 또다른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에도 주목했다. 애보트는 이날 토스터 크기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키트를 사용하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5분 이내, 음성 판정은 13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며, 이번주 중으로 병원이나 진료소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B 포드 애보트 대표는 “코로나19 집중발생 지역에서, 특히 병원이 아닌 곳에서 진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슨앤존슨과 애보트 주가는 각각 8%, 6.4% 급등, 미국 주식시장이 3% 반등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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