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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존슨앤존슨은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오는 9월 1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효과를 보인다면 내년 초 보건당국으로부터 긴급 사용 허가를 받아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슨앤존슨은 또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의 파트너십에 따라 백신 개발을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잠재적으로 10억개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미국 및 해외에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고스키 존슨앤존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여년에 걸친 연구와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통해 백신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임상시험에 쓰이는) 이 백신은 향후 (인체에) 안전한 백신을 만드는 기반으로 삼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초기 테스트 및 모델링 역시 궁극적으로는 (백신 개발에 있어) 효과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스키 CEO는 임상시험이 다소 늦더라도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윤과는 관계없이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더나를 비롯한 다른 (백신 개발) 업체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코로나19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는 긴급한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최대한 빠르고 저렴하게 모든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스토펠스 존슨앤드존슨 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우선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 그래야 신속하게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며 “존슨앤드존슨은 네덜란드에 최대 3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있지만, 전 세계에 공급하려면 부족하다. 미국에 짓고 있는 새 공장도 연말부터 백신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존슨앤존슨과 애보트 주가는 각각 8%, 6.4% 급등, 미국 주식시장이 3% 반등하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