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사방` 조주빈, 공범과 첫 대질…檢,공모관계 입증 주력(종합)

검찰, 주말 연이틀 조주빈 조사…거제시청 공무원도
검찰 송치 후 첫 대질조사 진행…엇갈린 진술 확인
박사방 관여자·역할·공모관계 등 확인에 수사력 집중
이르면 이번 주 경찰 송치 혐의 위주 우선 기소할 듯
  • 등록 2020-04-05 오후 6:40:54

    수정 2020-04-05 오후 6:40:54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검찰이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주말에도 불러 조사했다. 조주빈과 공범의 첫 대질조사를 진행한 검찰은 조주빈의 공범 관계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팀장 유현정)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검찰로 송치된 이후 9번째 피의자 신문이다.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이날 거제시청 소속 공무원 천모(29)씨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다. 천씨는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조주빈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미 지난 2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부터 조주빈과 천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조주빈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후 대질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전날 두 사람이 따로 조사를 받으면서 진술이 엇갈린 부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기간의 반환점을 지나면서 검찰은 조주빈 외 박사방 공모자 관련 범행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관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각각의 역할은 무엇인지, 공모관계는 어떤지,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 중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를 지난 1일 불러 조사했고, 3일엔 한모(26)씨를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들의 개인 신상 등 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씨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이었던 A씨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하고서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한씨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조주빈과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주빈은 주먹구구식으로 그때 그때 범행이 이뤄졌을 뿐 지휘·통솔 체계가 없었고, 각자의 이익을 목적으로 참가했을 뿐이어서 범죄단체 조직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12개 죄명의 혐의에 대해 진행한 수사를 바탕으로 이번 주 후반 조주빈을 우선 기소하고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 추가 수사 및 기소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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