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김치로 해외시장 개척한 박대곤 대표, 이달의 농촌융복합인

지역 김치재료 계약재배, 유기·무농약 인증 등 획득
학교급식, 국내 온오프라인 공급…홍콩·미국도 진출
  • 등록 2020-09-09 오전 11:21:10

    수정 2020-09-09 오후 10:10:32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배추·무 등의 유기농산물을 현지에서 계약재배해 유기농·친환경 김치를 생산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의 대표가 이달의 우수 산업인으로 뽑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남 태안군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담채원의 박대곤 대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박대곤 담채원 대표가 자사 김치 제품을 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박 대표는 충남 지역 등의 140개 유기농산물 생산농가와 배추·무·열무·건고추 등 주요 김치 재료를 계약재배해 다양한 김치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2009년부터 유기농 김치 생산을 위해 유기농가와 계약재배를 시작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기준 계약재배 물량은 1500t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았고 판로도 제한적이어서 계약재배가 농가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품종부터 재배 후 출하까지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유기가공식품인증, 유기·무농약 인증, 사회적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부터 두레생협에 유기농 김치를 납품했고 2014년 경기 친환경 급식센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부산·충남 등의 친환경 급식센터로 납품처를 확장해 학교에 유기농 김치를 공급 중이다.

쿠팡·11번가·올가홀푸드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로컬푸드 직매장 등으로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7억원으로 2013년(8억원)보다 588% 증가했다.

2017년 홍콩에 김치를 수출했고 지난해 미국 시장에도 진입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22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태안 지역푸드뱅크와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기부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기부한 김치는 6500만원 상당이다. 2014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아 결혼 이민자, 노인 인력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김장철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 행사도 연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지역 내 농업경영체 등과 협업해 드라이브스루 판매 행사도 추진했다.

지역농가와 연계해 생산자 단체, 급식 영양사, 어린이 대상으로 유기농산물 재배와 유기농 김치담그기 체험, 친환경 농산물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담채원은 지역 유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동반 성장을 이뤄가고 유기농 김치를 활용한 연구개발과 판로 확대로 농촌 융복합산업 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경제 기여도가 높고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채원 관계자가 어린이 대상으로 김치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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