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협력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파트너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연변호텔에서 연길시, 연변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한 한중 협력포럼(백두포럼)’을 개최하고 동북아 공동번영 및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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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한반도 U자형 경제벨트와 동북아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반도 연안축 개발 전략은 소문자 u에 멈춰있다”며 “남북해안권의 거점도시를 신성장 클러스터로 확대·발전시켜 경제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점은 적지 않다. 우선 동해안축 개발은 남북한 공업지대 연결은 물론 시베리아 횡단철도, 동북3성, 몽골과 유럽으로 이어진 북극항로와도 연결된다. 서해안축 개발도 중국 랴오닝 연해 경제벨트와 연결, 중국 진출과 시장 확대의 기회로 이어진다. 남해안축 개발 역시 동남아와의 교역확대는 물론 미국과 태평양 진출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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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욱 교수는 “나선특구는 중국∼러시아∼북한을 연계하는 동북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중국 입장에서는 동해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며 “우리 역시 태평양 진출과 러시아 자원도입이 용이한 만큼 16만5000㎡(5만평) 규모의 시범공단 추진을 위해 남북한 및 중국과 3자협력 업무 협약(MOU)을 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도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배종태 중소기업학회 회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9명이 지정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60여분에 걸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중국 측에서는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과 이승률 대외부총장, 강호권 연길시장 등이, 한국측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배종태 중소기업학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박춘홍 기업은행 전무 등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60여명의 리더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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