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부문 성장에 수익성 개선
SKC(011790)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62억원, 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7%, 3.5% 증가한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당초 전망한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이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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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C가 처음으로 시도한 유튜브 생중계 실적 발표회에서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말까지 있었던 노사 분규 영향이 없어지고 4공장의 전지형 동박 설비의 생산성이 기존 공장에 비해 20% 이상 증가되면서 수익성이 기존 수준을 회복했다”고 언급했다.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살균 기능이 있는 PG 특성상 화장품뿐 아니라 향료, 손 세정제, 의약, 식품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수요처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고부가 PG 시장에서 글로벌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만드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문은 매출액 2299억원, 영업이익 138억원, 영업이익률 6.0%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되고 태양광 EVA사업을 중단하는 등 사업부 경쟁력을 개선한 결과 지난해 2분기 4.6%, 지난 1분기 4.5% 등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소재사업에선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서 세라믹 부품과 CMP 패드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3.9%로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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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상반기보다 더 나아진다
가장 큰 관심이 모인 동박의 경우 하반기 상황이 하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SKC는 내다봤다. 김영태 대표는 “수익성은 가동률 영향을 많이 받는데 상반기 코로나19와 노사 이슈로 가동률이 떨어졌다”며 “7·8월 수주 상황을 보면 상반기보다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하반기 가동률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고, 제품 믹스 변화로 지금 정도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도 호재로 꼽혔다.
그는 이어 “중국 등에서 동박 공장을 공격적으로 증설한 데 비해 코로나19로 시장이 다소 침체돼 상반기 가격 조정이 있었다”면서도 “배터리 제조사도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 절감 수요가 있다보니 우리가 강점을 지닌 극박·광폭화·장촉화로 가는 것이 필연적 수순”이라며 프리미엄 가능성을 자신했다.
반도체소재와 관련해선 오준록 SKC 반도체·소재사업부문장은 “세라믹 소재는 하반기 전방 수요 회복에 따라 가동률이 높아져 고정비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를 연내 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새 아이템의 사업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