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해 경제성장률 0.3→0.8%로 상향…"따뜻한 겨울 덕분"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보조금…가계·기업 부담↓
가스 저장량 66% 이상…추가 가스 확보 필요성↓
인플레 경계심은 여전…올해 물가상승률 6.4%
"소비 살아나려면 시간 걸려..여전히 어려운 시기"
  • 등록 2023-02-14 오전 11:41:12

    수정 2023-02-14 오후 7:25:0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연합(EU)이 올해 유럽 경제가 경기침체는 간신히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가스 가격이 내리면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EU 27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작년 11월) 0.3%에서 0.8%로 상향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성장률도 0.9%로, 기존 전망치 0.3% 보다 상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을 상향한 배경으로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하락, 예상보다 온난했던 겨울 날씨와 정부보조금 덕분에 가계와 기업들의 부담 감소가 꼽힌다. 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은 사상 세번째로 따뜻한 1월을 보냈다. 지하가스 저장량은 1년 중 이례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66% 이상 저장량을 갖추고 있어 내년 겨울 이전에 EU가 추가로 가스를 저장할 필요성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원회는 “예상보다 따뜻한 기온에 가스 요금 부담이 줄었다”면서 “코로나19 봉쇄정책이 완화되면서 공급망이 회복되고 있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회복세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파올로 겐틸로니 EU 재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EU 경제가 당초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면서 “EU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를 간신히 피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EU의 올해 소비자 상승률은 6.4%로 예상했다. 지난해 9.2%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에너지 가격 안정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며 향후 더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여전히 유럽은 어려운 시기를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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