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핀크스 인수로 부동산 사업 본격화..그 배경은

SK네트웍스 보유 '제주 핀크스' 지분 전량 3028억원에 인수
SK㈜ 자회사 휘찬과 향후 부동산 개발 사업 시너지 기대
최태원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 맞물린 자산효율화 주목
  • 등록 2020-12-23 오전 10:40:26

    수정 2020-12-23 오후 1:05:59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투자형 지주사인 SK(034730)㈜가 SK네트웍스(001740)가 보유한 ‘제주 SK핀크스’를 인수하면서 리조트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SK㈜는 내년 상반기 ‘SK리츠(SK REITs, 가칭)’ 설립을 완료하고 부동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핀크스 인수는 부동산 비즈니스 확대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최태원 회장이 경영화두로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와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18홀 규모의 핀크스CC 전경. (사진=핀크스 홈페이지)
SK㈜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핀크스 지분 전량을 3028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핀크스는 제주도 남부 안덕면 일대에 골프장(핀크스), 호텔(포도호텔, 디아넥스호텔), 휴양형 주거단지(비오토피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수 주체는 작년 9월 SK㈜가 270억원을 들여 인수한 100% 자회사 ‘휘찬’으로 연내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휘찬은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휴양사업을 목적으로 제주에 설립한 회사로 SK㈜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염두해 두고 사전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는 SK㈜와 SK네트웍스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SK㈜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SK네트웍스는 재무구조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시장의 관심은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SK㈜가 핀크스 인수로 본격적인 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국내 재계서열 10대 그룹 중에선 종합 리조트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 롯데그룹에 이은 세 번째가 되는 셈이다. SK㈜는 앞으로 핀크스 인근에 휘찬이 보유하고 있는 약 4만6500㎡(약 1만4000평) 규모의 유휴부지와 연계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휘찬이 제주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핀크스의 이점 등을 합치면 수익성 측면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설립되는 자산관리회사를 통한 자산효율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올 10월 제주에서 열린 CEO 포럼에서 각 계열사 CEO에게 내년 경영 화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한 바 있다. 고객,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대상으로 SK그룹 각 계열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 나가자는 게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의 이번 핀크스 인수 사례는 자산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첫 성과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새 비즈니스를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와 맞물려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