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일·폭투로 2점 헌납' 실패로 끝난 키움 프레이타스 포수 기용

  • 등록 2021-04-23 오후 10:14:28

    수정 2021-04-23 오후 10:14:46

KBO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한 키움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사진=키움히어로즈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키움히어로즈가 선택한 히든카드는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선발 포수 기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냈다.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프레이타스를 5번타자 겸 포수로 기용했다.

프레이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포수를 맡았다. 하지만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주로 지명타자나 1루수로 출전했다. 타격에 전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가 포수를 맡는다는 것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선수가 포수마스크를 쓴 것은 총 34번 있었다. 그 가운데 선발은 24번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회성으로 끝이 났다. 국내 투수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국내 타자들의 성향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키움에는 이지영, 박동원이라는 리그 정상급 포수가 2명이자 버티고 있다. 굳이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외국인선수를 포수 자리에 앉힐 이유가 없었다. 홍원기 감독도 시즌 전 시범경기 때는 “프레이타스가 포수를 맡을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7연패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가 침체의 늪에 빠지자 홍원기 감독은 이날 과감히 변화를 줬다. 시범경기 기간에 프레이타스가 안우진의 불펜투구 때 공을 받아주면서 많은 교감을 나눈 것도 홍원기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

홍원기 감독은 “며칠 전부터 고민을 했는데 오늘 아침 프레이타스의 선발 포수 기용을 결정했다”며 “마이너리그 시절 영상이나 시범경기 때 모습을 보면 도루 저지나 블로킹이 뒤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막상 결과는 홍원기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수 리드는 그렇다치더라도 문제는 수비였다. 4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정 타석 때 두 차례나 공을 뒤로 빠뜨려 실점을 헌납했다. 한 번은 패스트볼이었고 한 번은 폭투였다. 포수가 당연히 공을 잡거나 최소한 몸으로 막았어야 했던 상황이었다.

2-0으로 앞서다 3회초 2-3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프레이타스의 실수로 내준 4회초 2실점은 결과적으로 이날 승부를 가르는 변곡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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