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와대에 따르면 9일 한일 정상회담 직후 상춘재에서 있을 정상 내외 오찬에 쓰일 건배주로 막걸리가 결정됐다.
막걸리가 대통령 공식 외교행사에 건배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근 쌀 소비 촉진을 적극 강조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같은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대사와 총영사 등 각국 외교단과 부인 170여 명을 비롯해 정부측 인사, 명예영사단 등 300명 이상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장에 별도의 막걸리 시음 코너를 마련해 파전과 떡볶이. 김치 등 한식과 함께 다양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전통술인 막걸리가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막걸리를 재평가하고 그 가치를 격상시키는 작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쌀 소비 촉진 의지에 따라 앞으로도 막걸리를 공식 외교행사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막걸리 수출량은 5457킬로리터로 4년새 143.1% 증가했고, 특히 일본 수출은 4892킬로리터로 136.4%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치러진 국제회의에 막걸리가 등장하는 가 하면 국내 특급 호텔에서도 막걸리를 취급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