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깜도 안되는데 '대표놀이'"…황교안 "내부 문제 생각 안해봤나"

국민의힘 4·10 총선 참패 두고 SNS서 신경전
  • 등록 2024-04-12 오후 2:45:15

    수정 2024-04-12 오후 2:45: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데 대해 여권 원로 격인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썼다.

홍 시장은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30여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참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며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황교안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홍준표 시장, 겉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 내부 깊숙이 있는 문제는 생각 안해봤습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추진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1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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