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中, 위협 중단하고 평화·안정 유지”

20일 취임, 취임사서 양안 관계 현상 유지 촉구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을 것, 대만 인정해야”
  • 등록 2024-05-20 오후 12:25:04

    수정 2024-05-20 오후 12:25:0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공식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이 ‘민주적이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대만 건설을 내세웠다.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겠다며 중국에 위협을 중단하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자고 제안했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20일 연합신문망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취임 선서 후 11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대만의 민주주의 역사가 국민들로부터 엄정한 시험을 받은 만큼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포용하며 올바른 길로 꾸준히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3일 열린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한 라이 총통은 친중·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이다. 지난 8년간 집권한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12년 집권을 하게 됐다.

라이 총통은 취임사 서두에서 “국민 신임을 받아 강한 결의를 가지고 제16대 중화민국 총통에 취임하며 중화민국 헌법 체계에 따라 국가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꼐 새정부의 기본 자세로 꾸준함, 자신감, 책임, 연대를 제시했다.

양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군사력으로 대만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만과 함께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전 세계에 전쟁과 공포가 없도록 글로벌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 국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타인에게 친절하다”며 “국가 지도자가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상호 이익, 공존과 번영이 서로의 공동 목표가 돼야 한다고 항상 믿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중화민국의 존재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호혜와 존엄의 원칙에 따라 대만의 선출되고 합법적인 정부와 협력해 대결을 대화로, 포위망을 교류로 대체하고 양국간 상호 관광 재개는 물론 대만 유학생의 입국을 시작으로 평화와 공동 번영을 함께 추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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