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량리역롯데캐슬' 내달 9일께 청약…늦어지는 까닭은

오는 24일 입주자 모집 공고
입주자 모집 전 '기관추천자'
대상자는 분양정보 모르는 채 선발
서울시, 모집공고·청약일 격차 15일로 벌려
  • 등록 2019-06-20 오후 12:20:00

    수정 2019-07-04 오전 10:24:1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보름 후 최초 청약 접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분양정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기관추천 절차를 거치는 특별공급 대상자를 배려하고자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기관추천 받고도 포기하는 ‘깜깜이 분양’ 막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오는 24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13일 입주자 모집 공고, 18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 등으로 계획된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의 분양 일정은 민원 등의 문제로 미뤄졌다. 그 과정에서 입주자 모집 공고일과 특별공급 청약 접수일 간 간격이 보름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는 서울시가 최초 청약 접수일로부터 최소 15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는 방안을 각 자치구에 행정지도 조치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의 경우 통상 사업 주체가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내기 한 달 전에 보훈처, 지자체 등에 기관추천자를 의뢰한다. 기관추천자만이 특별공급 당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기관추천 선발 과정이 입주자 모집 공고일 전에 진행돼 입주자모집공고문에 포함되는 분양가, 주택형 등 분양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 기관추천을 받는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기관추천을 받고도 특별공급 청약 접수 당일 청약을 접수하지 않는 사례가 적잖이 발생하는 이유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행정지도를 통해 당초 5일 간격을 두도록 한 입주자 모집 공고일과 최초 청약 접수일 간 격차를 최소 15일로 벌리는 방안을 민간 아파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아파트만 입주자 모집 공고일로부터 15일 후 최초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같은 방안을 담아 청약 제도를 다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달라고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또 각 자치구엔 기관추천 대상자가 손쉽게 홈페이지 등에서 기관추천 특별공급 예정인 공동주택(아파트) 단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주자모집공고일과 최초 청약 접수일 간 시일이 짧아 분양가를 비롯한 공식 정보가 담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보기도 전에 기관추천자를 뽑아야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기관추천자는 정책적으로 배려할 대상인 만큼 수요자 위주로 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기관추천자 ‘0순위’…다른 보완책 고심할 필요도”

다만 최근 분양가 관련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으로 사업 주체가 분양하기 빡빡해지는 가운데 사업기간을 늘려 부담을 더욱 지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로 서울시는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위주로 공급되는데 사업기간만 늘려 정비사업조합을 비롯한 사업주체의 금융비용 등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통상 일반분양 10%가 배정되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이미 ‘특별하게’ 우선권을 쥐는 셈”이라며 “사업 주체가 기관에 특별공급 대상자를 의뢰하면서 대략적 분양가를 안내하는 등 다른 보완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지어질 예정인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