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잘나간다 했더니"…소비자 불만 쇄도

韓소비자연맹, 접수 불만 분석 결과
작년 불만건수 713건 전년比 223%↑
소음>발열·훈풍>제습효과 順 많아
장점만 강조..오인 광고 시정 필요
  • 등록 2014-07-28 오후 12:27:59

    수정 2014-07-28 오후 12:28:4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아무개씨는 지난 5월 홈쇼핑에서 “성수기엔 이 가격으로 구입할 수 없다”며 광고해 제습기를 미리 구입했다 낭패를 봤다. 이달 중에 방송을 보니 같은 제품을 더 낮은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었던 것. 박씨는 홈쇼핑 측에 항의를 하자 “책임이 없다는 답변만 늘어놨다”고 토로했다.

무더위와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불만도 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와 달리 발열과 소음이 높다는 지적이 많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한국소비자연맹은 2012년부터 이달 20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습기 관련 불만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713건으로 2012년(221건)보다 223% 크게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7월20일 기준 총 463건이 접수됐으며, 6~8월 사이 집중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습기는 습도조절이 주목적이지만 대다수 업체들이 실내가 쾌적해지고 시원해지는 것처럼 광고해 일부 소비자들은 에어컨 기능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비자연맹 측은 전했다.

올해 접수된 제습기에 대한 소비자불만을 보면 계약해제 및 반품요구가 284건(6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후관리서비스(A/S) 불만이 48건, 계약불이행 43건, 표시/광고 불만이 31건, 가격에 대한 불만이 18건이었다.

계약을 취소하고 반품하려고 하는 284건의 불만이유를 살펴본 결과, 제습기 품질에 대한 불만이 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단순변심은 97건이었다. 이중 품질불만(128건)을 유형별로 보면 소음에 대한 불만이 50건으로 39.1%나 차지했다. 발열과 훈풍(39건)도 30.5%에 달했다. 제습효과 불만은 8건(6.3%)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제습이 되면서 쾌적함을 기대하고구입했으나 소음과 뜨거운 바람, 발열로 인한 불만을 토로했다”며 “판매 시에도 이 같은 내용의 안내가 없고 제습기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수기에 가격이 올라갈 것처럼 광고하는 오인 광고도 시정해야 한다”면서 “소비자들도 광고만 보고 구입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구매 전 제습기 용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 제습기 관련 광고를 모니터링 해 과장광고 및 소비자 오인 부분 등을 파악해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관련기관에 이에 대한 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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