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야생동물 개체수, 지난 50년 동안 약 70% 감소”

WWF “기후변화·과도한 개발, 개체 수 감소”
중남미 열대지역 피해 심각...아마존도 위험
전문가들 우려…“생물 다양성 보호해야”
  • 등록 2022-10-14 오후 1:54:00

    수정 2022-10-14 오후 1:54:00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 수가 지난 50년 동안 평균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세계자연기금(WWF)와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ZSL)가 공동 연구를 통해 발간한 보고서 ‘지구생명보고서2022’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8년까지 포유류·조류·파충류·어류·양서류 등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69% 줄어들었다. 이는 전 세계 척추동물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1821개 개체군을 조사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 결과는 생물다양성과 현 생태계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구생명지수(LPI) 지표로 만들어졌다.

특히 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피해가 심각했다. 이 열대지역에선 개체군 규모의 94%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해당 지역들 간의 거리가 가까워 아마존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강돌고래의 모습. 주요 분포지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 유역이며, 생태계 파괴로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사진=AFP)
같은 기간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는 각각 66%, 55% 줄어들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18%, 북미 지역은 20% 감소했다. WWF는 100만마리의 동식물이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야생동물 1%~2.5%는 이미 멸종됐다고 덧붙였다.

89명의 저자가 참여한 해당 보고서는 기후와 생물 다양성 상실에 대한 이중 위험, 동식물에 대한 과도한 개발, 기후변화 등을 강조했다고 CNN은 전했다.

지구생명보고서는 WWF와 ZSL가 격년으로 공동 발간한다.

전문가들은 생태계 보존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ZSL의 보존 및 정책 책임자 앤드류 테리는 “가중되는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선 더 이상의 생물 다양성 손실을 방지하고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이 국제적인 최우선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WWF 국제사무총장 마르코 람베르티니는 올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를 언급하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해결책을 제공하도록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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