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 및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총 출하량 2억장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차량용 패널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 등 패널이 평균적으로 차량 한 대당 두 장씩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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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달 초 열린 CES 2023에서 좌우를 구부린 차량용 디스플레이 ‘뉴 디지털 콕핏’을 공개하며 차세대 차량용 패널 사업에 본격 뛰어들겠단 포부를 내비쳤다.
최근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주요 경영진과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며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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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신성장 동력인 오토(Auto) 사업부문은 지속적 성장 중”이라며 “지난해 매출 비중이 7%로 전년(5%) 대비 늘었고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두 강자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시장 추격 중인 중국 기업들 역시 차량용 OLED 시장을 넘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중국 BOE다. 주로 모바일용 소형 OLED에 집중하던 BOE가 중국 내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OLED까지 공급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단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BOE는 중국 BYD에 자동차용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중국 자동차의 중국산 OLED’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