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비중 늘어나는 車 디스플레이 시장…中 추격 시작됐다

차량용 패널 성장세…올해 출하량 2억장 넘길듯
유럽·미국·한국 등 플래그십 車에 OLED 적용 활발
기존 강자 삼성·LG,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이끈다
OLED 추격 나선 中, 자국 완성차에 OLED 도입 추세
  • 등록 2023-02-09 오전 11:00:00

    수정 2023-02-09 오전 11: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가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차량용 패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시장 침투를 노리는 분위기다.

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 및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총 출하량 2억장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차량용 패널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 등 패널이 평균적으로 차량 한 대당 두 장씩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DSCC)
커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기술은 OLED다. 아직 LCD 패널이 주류인 상황이지만 벤츠, BMW 등 유럽 자동차 제조기업의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OLED 패널 채용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또 GM을 비롯한 미국과 현대·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 기업들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전시된 디스플레이 제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차량용 OLED 기술을 이끌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양사 모두 일찌감치 차량용 OLED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고 점유율을 양분한 상태다.

삼성은 지난달 초 열린 CES 2023에서 좌우를 구부린 차량용 디스플레이 ‘뉴 디지털 콕핏’을 공개하며 차세대 차량용 패널 사업에 본격 뛰어들겠단 포부를 내비쳤다.

최근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주요 경영진과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며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혁신적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개한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의 모습.(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CES에서 새로운 차량용 OLED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예 자동차 전용관에 자리를 마련한 LG디스플레이는 고유의 투명용 OLED를 차량에 적용하거나, 별도로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아도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사운드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신성장 동력인 오토(Auto) 사업부문은 지속적 성장 중”이라며 “지난해 매출 비중이 7%로 전년(5%) 대비 늘었고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두 강자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시장 추격 중인 중국 기업들 역시 차량용 OLED 시장을 넘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중국 BOE다. 주로 모바일용 소형 OLED에 집중하던 BOE가 중국 내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OLED까지 공급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단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BOE는 중국 BYD에 자동차용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중국 자동차의 중국산 OLED’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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