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오전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김정희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주요 식품업체 대상 물가 안정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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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우유를 비롯해 음료·커피·두부 등 일부 품목 가격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 차원에서 CJ제일제당(097950), 대상(001680), 오뚜기(007310), SPC, 롯데제과(280360), 해태제과, 오리온(271560),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팔도, 동서(026960)식품, 남양유업(003920), 롯데칠성음료(005300) 등 주요 식품업체 13개사 임원진과 만났다.
김정희 실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높은 식품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식품업계가 대체적으로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업계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식품기업 36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4%,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실장은 “그동안 식품업계 부담으로 작용했던 국제 곡물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보다 떨어졌고 환율 상승세도 다소 진정됨에 따라 내년에는 원자재 비용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도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고 내년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도 적극 검토하는 등 업계의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식품 물가는 소비자들이 피부로 가장 잘 체감하는 물가인 만큼 고물가에 기댄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편승 인상을 자제하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인상 폭을 최소화하거나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