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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위의 시대적 당면 과제 중 일감 몰아주기 근절 등 재벌개혁 이슈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4대 그룹 관계자를 만난 직후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개별 기업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재벌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이슈는 주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삼지만 광고계열사도 빠지지 않는다.
제일기획의 개별기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내부 거래 비중이 77.3%에 달한다. 1분기 매출액 2029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내부 계열사에서 발생한 매출이 13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73.9%)보다 높아진 것으로 그룹 의존도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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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과 대홍기획은 상대적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제일기획은 오너 일가의 지분 참여 없이 삼성전자가 25.2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대홍기획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6.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순환출자의 형태로 그룹 내 계열사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가의 지배를 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홍기획은 비상장사로, 나머지 지분을 신 이사장이 재직 중인 롯데장학재단(21.0%)과 롯데쇼핑(34.00%) 등 롯데계열사들이 전부 보유하고 있다.
법적 기준을 충족해 규제 대상이 아님에도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광고 계열사들이 꾸준히 언급되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광고 계열사들은 내부 거래 물량을 낮추려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내부 거래 물량에 관심을 보이면서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며 “외부 물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