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투 가해 의혹 64명 조사…이윤택 17일 소환

이윤택·조증윤씨 등 12명 정식 수사
김덕진·명지전문대 등 24명 내사
28명은 수사 전 사실관계 확인 중
  • 등록 2018-03-16 오후 2:32:38

    수정 2018-03-16 오후 4:23:40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의심받는 60여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16일 현재 미투 폭로로 알려진 총 64명의 성폭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2명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섰고 24명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28명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선 인물 12명 중에는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50·구속) 등 유명인 9명이 포함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오는 17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50)씨 이후 두번째 경찰 소환 조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이 전 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할 당시 정황 파악에 주력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모두 연극계 종사자인 고소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위력이나 협박으로 여성 극단원들을 성폭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아울러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사진작가 ‘로타’(40·본명 최원석),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의 여성인권활동가 성추행 사건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의혹 등 24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나머지 28명에 대한 성폭력 의혹은 내사에 앞서 피해자 접촉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미투 수사와 관련해 일선 경찰서는 서장이, 지방청은 수사를 담당하는 2부장 체제로 수사를 강화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언급 중인 유명인 관련 폭로 사안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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