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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6일 현재 미투 폭로로 알려진 총 64명의 성폭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2명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섰고 24명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28명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선 인물 12명 중에는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50·구속) 등 유명인 9명이 포함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오는 17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50)씨 이후 두번째 경찰 소환 조사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모두 연극계 종사자인 고소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위력이나 협박으로 여성 극단원들을 성폭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밖에 나머지 28명에 대한 성폭력 의혹은 내사에 앞서 피해자 접촉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미투 수사와 관련해 일선 경찰서는 서장이, 지방청은 수사를 담당하는 2부장 체제로 수사를 강화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언급 중인 유명인 관련 폭로 사안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