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실태조사]②코로나 이후 예능·드라마·게임 소비 ↑

문체부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발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 ↑
한류 콘텐츠 호감도 저해 요인 '언어 문제'
  • 등록 2021-01-28 오전 10:33:37

    수정 2021-01-28 오전 10:33:3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드라마, 예능, 게임 등의 한류 콘텐츠의 소비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한류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해외 한류 소비자들이 소비한 전체 문화콘텐츠 가운데 한국 콘텐츠의 비중은 21.5%로 집계됐다.

분야별 소비 비중은 드라마가 29.7%로 가장 높았고 ‘뷰티 제품/동영상’(27.5%), 예능(26.9%), 패션(2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능, 드라마, 게임 등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로 물리적 이동이 어려워진 탓에 영상·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소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선호한 콘텐츠는 드라마에서는 ‘사랑의 불시착’(9.5%), ‘사이코지만 괜찮아’(4.1%), ‘부부의 세계’(2.8%), 영화에서는 ‘기생충’(18.4%), ‘부산행’(10.2%), ‘반도’(3.5%) 등이었다.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BTS, 22.0%), ‘블랙핑크’(13.5%), ‘싸이’(2.9%)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해외 한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로 꼽은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한 현빈(왼쪽)과 손예진(사진=이데일리DB)
한국 드라마와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을 접하는 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음악 콘텐츠의 경우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접촉한 비율이 82.0%로 가장 높았다.

문체부 측은 “TV 등 방송매체에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 방법이 변화했다”면서 “유력 플랫폼과 연계해 해외 소비자 개인의 소비유형과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지속적인 한류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류 콘텐츠의 호감도 저해 요인으로는 ‘번역·자막·더빙 등 시청 불편’,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 ‘자국어 번역 미흡’ 등 언어적 문제를 많이 꼽았다. 문체부는 한류 소비자들이 겪는 언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막, 번역, 더빙 등을 지원하는 관련 사업 규모를 전년대비 11억원 가량 늘린 약 40억 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세종학당 개소 수, 한국어 교원 파견 등을 늘리고, 온라인 학습 지원,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출시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호감도 분석에 더해 미래 소비 확대 가능성을 종합 고려하는 지표로 ‘브랜드 파워 지수’(Brand Power Index)를 처음 도입했다. 이 지수는 현재 인기도와 미래 잠재력 지수를 각각 50% 가중치를 적용해 100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브랜드 파워 지수에 따르면 주로 언어의 불편이 적은 음식(65.3점), 뷰티(62.4점), 음악(62.0점) 등이 현재 한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표 콘텐츠로, 향후에도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홍보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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