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 `성장의 敵은 해외펀드?`

국내 ETF, 글로벌시장 비해 더딘 성장세
주식펀드 수익률 높아..ETF 장점 부각안돼
  • 등록 2007-04-05 오후 4:34:42

    수정 2007-04-05 오후 4:34:42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가 글로벌시장에 비해 크게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몇년간 성장형 주식펀드의 높은 수익률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굿모닝신한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2년 10월 시작된 국내 ETF 시장은 올 3월 현재 3개 운용사의 12개 ETF가 상장됐다. 총 자산규모는 1조2900억원 수준으로 2002년 이후 262%가 성장했다.

운용사별로는 2005년 삼성투신운용이 KRX 100과 스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상장시켰다. 작년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이 자동차, 은행, 반도체, IT 등 주요 섹터ETF를 중심으로 6개의 ETF를 상장해 현재 총 12개의 ETF가 상장된 것이다.

▲ 국내 ETF 성장 추세

그러나 최근 국내 펀드 설정액은 240조원이 넘어섰으며, 주식형설정액도 52조원에 이르고 있는 등 급속히 성장한 국내 펀드시장에 비해 국내 ETF 시장은 성장은 더딘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글로벌 ETF는 2000년부터 ETF의 상장이 대폭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글로벌 ETF 자산규모는 743억달러에서 5739억달러로 672% 늘어났으며, 펀드수도 같은기간 92개에서 732개로 695% 크게 증가하는 등 글로벌 펀드들 중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말 현재 글로벌 ETF는 16개 지역에 상장됐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ETF 자산의 대부분인 92.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펀드시장에서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국내 액티브펀드나 해외펀드의 등장으로 ETF의 특징과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 못한 영향이 가장 크다. 아울러 올해초 정부가 해외투자펀드의 비과세 혜택을 추진한 것에 비해 해외 ETF 직접투자는 증권사들의 높은 중개수수료와 환율 그리고 다소 복잡하고 높은 세금관계도 ETF 투자의 단점으로 작용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작년에는 중국펀드를 비롯한 해외펀드 수익률이 전세계 주식시장의 급등과 글로벌 자산의 상승으로 시장(KODEX 200)을 초과하는 상태였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겐 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해외펀드로 인해 시장평균을 추구하는 ETF가 주목받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펀드의 시장초과 수익률은 주식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며 "성장형펀드나 인덱스펀드보다 저렴한 저비용구조 상품인 ETF가 장기투자에서 더욱 효과적인 투자상품으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ETF는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펀드(Index Fund)로 발행된 ETF 주권(shares)을 거래소에 상장해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일반주식과 같은 매매방법으로 거래되므로 개인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인덱스 바스켓을 매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ETF시장 초기상품들은 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다 점차 다양한 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각국의 지수, 특정섹터, 글로벌, 부동산(Reits), 상품(Commodity), 환율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바탕으로 하는 ETF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 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심한 성장형펀드에 비해 격차가 적은 인덱스펀드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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