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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株 롤러코스터 올라탄 서학개미

바이든 테마주로 주목…일 96% 뛰기도
국내 대마주도 들썩…공시 이후 18%↑
변동성 주의해야…상원 투표 변수로
  • 등록 2020-12-07 오전 11:00:30

    수정 2020-12-08 오전 11:03:3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마불사(大馬不死)가 아닌 ‘대마(大麻)불사’여야 하는데….”

미국 대마초 비범죄화 상원 투표를 앞두고 관련주에 ‘서학개미’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의료용 대마초 사용에 열려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UN 마약위원회가 60년 만에 대마초를 마약에서 제외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다만 변동성이 크고,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에 따른 상승세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기준 의료용 마리화나를 생산하는 업체인 오로라 캐너비스는 11월 이후 168.9% 상승했다. 대마초 생산회사인 선다이얼 그로워스는 무려 362.4% 급등했다. 선다이얼 그로워스는 지난달 30일에는 일일 등락률만 96.03%에 달했다. 아프리아 역시 88.7% 상승했다.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지난달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Horizons Marijuana Life Sciences Index ETF Units Class A’(티커 HMLSF), ‘AdvisorShares Pure Cannabis ETF’(티커 YOLO) 등은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줬지만, 지난달 초 가파르게 치솟아 11월 이후 이달 4일까지 각각 53.2%, 51.1% 올랐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선다이얼 그로워스를 1000만달러(약 108억원) 가량 순매수해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12위에 올려놨다. 11월만 해도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 못 들었지만 12월 들어 무섭게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관련 기업도 들썩이고 있다. 대마초 추출물 연구 개발 중인 오성첨단소재(052420), 관련 사업을 위해 미국 현지 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마이더스AI(222810)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33.58% 오른 오성첨단소재는 이달에도 11.62% 올랐고, 마이더스AI는 지난 1일 공시 이후 17.96%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지난 4일에는 미국 하원이 대마초 합법화 법안인 ‘마리화나 기회 재투자 및 말소법·MORE ACT(The Marijuana Opportunity Reinvestment and Expungement Act)’을 연방 차원에서 처음으로 통과시켰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상원 투표에서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대마초는 연방 통제물질법에서 제외된다. 또 대마초 혐의에 따른 전과 기록이 말소되고 복역 중인 이들의 형량도 재검토하게 되며, 각 주(州)는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과세할 수 있다.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으로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선 가결됐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선 통과 여부가 미지수다. 공화당은 대마초 합법화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만약 민주당이 내년 1월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2개 의석을 확보한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증권가는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UN 마약위원회의 결정은 의료적인 응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지 전세계적인 대마 합법화는 아니”라면서 “대마초의 물질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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