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행방묘연 일가족…"종교단체 피하려 잠적"

  • 등록 2023-06-02 오후 3:33:25

    수정 2023-06-02 오후 3:33: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광주에서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했던 일가족 3명이 이단 종교단체를 피해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8시 30분께 광주 동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60대 부부와 20대 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부부의 지인인 신고자는 일주일째 연락이 두절된 가족의 집을 찾았다가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통해 이들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용할 수 있는 형사팀을 총동원해 추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부부가 이단 종교단체에서 탈퇴하려는 딸을 데리고 잠적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당초 이들 가족은 경찰도 믿지 못한 듯 수사관의 연락조차 거부했지만, 경찰은 또 다른 가족을 설득한 끝에 모처에서 직접 실종자들을 만나 안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잠적에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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