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자회사를 통해 현대자동차로부터 로템의 지분 20.7%를 853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 철도차량 제조사인 로템의 주주구성은 현대차(78.4%)-한진중공업(21.6%) 2개사에서 현대차(57.6%)-모건스탠리(20.7%)-한진중공업(21.6%) 3개사로 바뀌게 됐다.
로템은 다음달 현대차와 모건스탠리, 한진중공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로템이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의왕시 철도차량 공장의 부동산 일부를 217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로템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576억원)과 부동산 매입대금(217억원)을 모두 모건스탠리에 로템 주식을 판 대금(853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템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해외에서 플랜트나 철도차량을 원활하게 수주하려면 부채비율을 낮춰야 한다"며 이번 증자로 로템의 해외 영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4년말 정순원 현대차 기획총괄본부장을 로템 사장으로 임명한 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로템은 2004년 53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267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