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템 살리기에 외국자본도 가세(종합)

현대차, 로템 지분 20% 모건스탠리에 매각..내달 로템 유상증자
모건스탠리, 로템에 1060억원 투자
  • 등록 2006-08-07 오후 7:21:36

    수정 2006-08-07 오후 7:21:36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현대차(005380)와 모건스탠리가 손잡고 '로템 살리기'에 나섰다. 로템은 지난 2001년 현대차 그룹에 편입된 철도차량 제조사로 과잉설비와 고비용 구조로 인해 수년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온 업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자회사를 통해 현대자동차로부터 로템의 지분 20.7%를 853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의 철도차량 제조사인 로템의 주주구성은 현대차(78.4%)-한진중공업(21.6%) 2개사에서 현대차(57.6%)-모건스탠리(20.7%)-한진중공업(21.6%) 3개사로 바뀌게 됐다.

로템은 다음달 현대차와 모건스탠리, 한진중공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로템이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의왕시 철도차량 공장의 부동산 일부를 217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로템에는 1217억원의 현금이 수혈되며 현재 350%가 넘는 부채비율도 200%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로템에 1060억원을 투자하는 셈이 된다.

현대차는 다음달 로템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576억원)과 부동산 매입대금(217억원)을 모두 모건스탠리에 로템 주식을 판 대금(853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템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해외에서 플랜트나 철도차량을 원활하게 수주하려면 부채비율을 낮춰야 한다"며 이번 증자로 로템의 해외 영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로템은 국내 최대의 종합 철도사업 회사로 지난 99년 구조조정 7대업종 중 첫번째로 현대, 대우, 한진의 철도차량 사업부분을 통합하여 신설·출범한 업체다. 2001년 10월 현대가 대우의 지분을 인수, 현대자동차 그룹사가 됐고 2002년 사명을 '한국철도차량'에서 '로템'으로 바꿨다. 이후 현대 모비스로부터 방위산업, 플랜트, 우주사업, 환경사업 등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4년말 정순원 현대차 기획총괄본부장을 로템 사장으로 임명한 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로템은 2004년 53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267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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