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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줄였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은행도 위험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부동산업계는 여전히 대출 규모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산업계는 2분기 대출을 11조6000억원 늘렸다. 증가 폭이 지난 1분기 15조7000억원, 지난해 2분기 12조3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6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3000억원) 등 부문의 대출금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에서 해운업계의 대출 규모 역시 뒷걸음질쳤다. 해운을 비롯한 운수업의 대출 규모는 한분기 새 2000억원 줄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도 관련 산업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특히 부동산업은 2분기 대출을 5조8000억원 늘리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 부국장은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부동산업 관련 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