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념식을 열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출범을 선언했다. 총 51개사가 편입 대상 기업으로 확정됐다.
손병두 이사장은 “코스닥은 그간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 고질적인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우수한 코스닥기업들을 모아 지수를 만들고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게 시장을 새로 설계했는데 바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나스닥을 벤치마크해서 세그먼트 지정 제도를 만들었다”며 “세그먼트 제도는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계상품개발, 해외IR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섹터는 반도체(15사), 서비스·콘텐츠(14사), 제약·바이오(11사), 제조업(11사) 등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들 중 25개사는 상장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오래됐으며, 5년 이내로 비교적 최근에 상장한 기업은 6개사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이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과 함께 편입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스닥 글로벌’ 주가지수를 산출·공표하기로 했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51개사 중 시총이 큰 종목일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잡히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코스닥 글로벌’의 최근 3년간 지수 수익률은 44%로, 시장 전체 (8.5%)보다 높았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코스닥시장 대표지수로 사용되는 코스닥150과 비교해 우수한 지수 성과를 보였다”면서 “상승기에는 더 탄력적으로 상승하고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는 등 코스닥종합지수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코스닥150지수 대비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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